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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성 그물 보급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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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3-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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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개체수를 늘리는 최적의 방안은 어구에 걸려 폐사하는 개체수를 줄이는 일이다. 특히 대개의 경우 해저에서 서식하는 특성상 기존 나일론 폐그물이나 어구에 걸려 폐사하는 개체 수가 많다. 우리나라 어민들의 그물 재질은 상당부분이 아직도 나일론이다.
조업 중 일반 그물의 10%, 통발의 20%가 끊기거나 훼손되면서 연 5만t 정도가 바다의 쓰레기로 가라앉는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대게로 폐그물망에 다리가 한 개라도 걸리면 죽어버린다. 암게나 어린 게들의 피해가 더해지면 자연히 어획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는 생분해성 어구 보급을 확대하는 일이다. 생분해성 어구는 미생물 작용에 의해 2년 정도 경과되면 바닷속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장기적으로 연안 대게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생분해성 어구 사용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생분해성 어구 보급은 영덕군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국비와 도비`군비 등을 들여 시범사업을 시행해 왔다.
2008년 100척에 2만5천 폭을 시작으로 지난해 91척에 3만1천여 폭의 어구가 지원돼 매년 평균 90척 내외의 대게잡이 배들이 생분해성 그물을 보급받고 있다. 140여 대의 대게잡이 어선들이 2년마다 친환경 어구로 바꾸고 있는 셈이다. 최근들어 새로운 친환경 어구에 대한 대게잡이 어민들의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이다.
‘친환경’은 둘째로 치고라도 그물 엉킴이 적어 대게를 잡아 배에서 선별하는 작업 속도가 종전보다 두 배나 빨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생각보다 튼튼한 점도 환영을 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 예전엔 두 번 쓰고 버릴 그물을 한두 차례는 더 쓴다. 입소문을 타면서 상당수 어민들이 생분해성 어망을 찾는 추세다. 현재 대게잡이 어민들의 95% 이상이 친환경 그물을 쓰고 있다. 영덕대개가 적국적인 스타가 된 데에는 이런 노력들이 모아져서 가능했다.
우리바다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그물이 나일론 그물을 전면 대체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래야 어민들의 소득도 2차 환경처리비용도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생분해성 그물, 전면 보급이 정답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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